Domaine Dugat-Py,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22
도멘 뒤가-피(Domaine Dugat-Py)는 부르고뉴의 쥐브리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지역, 꽁브 드 라보(Combe de Lavaux) 기슭에 위치한 세계적인 와이너리입니다. 이 도멘은 16세기 중반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며, 특히 11세기에 디종 교구가 건축한 작은 수도원이자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래된 셀러인 ‘로모너리(L'Aumônerie)’가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5년, 베르나르 뒤가(Bernard Dugat)가 쥐브리-샹베르땡 지역에 포도밭을 구입해 첫 와인을 생산하면서 도멘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994년에는 두 개의 독립된 가족 도멘, 도멘 클로드 뒤가(Domaine Claude Dugat)와 도멘 뒤가-피가 설립되었습니다. ‘피(Py)’는 베르나르의 아내 조슬린의 결혼 전 성입니다. 1996년에는 아들 로익(Loïc)이 가업에 합류하여 1999년 유기농 재배로의 전환을 시작했고, 2003년에 완전한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현재 도멘 뒤가-피는 쥐브리 샹베르땡을 포함한 23.5에이커의 피노 누아와 2.5에이커의 샤르도네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로익은 오래된 포도나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멘은 65년에서 100년이 넘는 포도나무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와인은 ‘비에유 비뉴(Vieilles Vignes)’ 또는 ‘트레 비에유 비뉴(Très Vieilles Vignes)’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가 제작한 바이오다이나믹 티를 사용하여 철저히 관리됩니다. 프리미어 크뤼와 그랑 크뤼 포도밭은 말로 경작되며, 포도나무는 절단하지 않고 여름철에 7~8피트 높이까지 자라도록 관리됩니다.
뒤가-피 가문은 항상 깊은 색상과 강렬한 과일 향, 정교한 탄닌을 가진 클래식한 뱅 드 가르드(Vins de Garde)를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로익이 도멘을 이끌게 된 이후, 포도밭과 와이너리에서 와인의 균형과 우아함을 더욱 중시하는 명확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로익은 샤프탈리제이션, 산화, 인공 효모 첨가 등을 하지 않습니다. 와인은 여전히 깊고 강렬하지만, 이전보다 더욱 균형 잡히고 섬세한 맛을 자랑합니다. 알코올 함량도 13.5%를 넘지 않으며, 신선함과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수확 시기도 더 이른 시점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도멘 뒤가-피, 샤름 샹베르땅 그랑 크뤼 2022는 이 도멘의 대표적인 그랑 크뤼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표현력이 뛰어난 와인입니다. 그러나 2022년 빈티지는 평소보다 조금 더 진지한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와인은 달콤한 체리와 붉은 베리, 피오니, 오렌지 껍질, 그리고 연기의 향을 풍기며, 풀바디로 풍부한 과일 중심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탄닌과 생동감 있는 산도가 조화를 이루며, 여러 겹의 과일 맛이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2022년 빈티지는 도멘 뒤가-피에서 훌륭하게 완성되었으며, 셀러에 보관할 만한 잠재력을 가진 밸런스가 뛰어난 와인들로 가득합니다. 이 도멘의 혁신적인 재배법, 특히 높은 캐노피와 바이오다이나믹 제제를 강조하며 깊은 뿌리를 유도하는 토양 관리 방법은 포도나무가 열과 가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수확량, 오래된 포도나무, 그리고 작은 열매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와인들은 깊고 농축된 맛과 함께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과거처럼 과도한 추출을 지양하여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제 이 와인은 현대 부르고뉴에서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품질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