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Chasse-Spleen 2020
이번 주 공동구매 와인은 샤또 샤스 스플린 2020 입니다.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샤또 샤스 스플린은 '보들레르의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는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보들레르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즐겨 마셨던 와인이 바로 샤스 스플린입니다. 우울증으로 삶을 내려놓을수도 있던 그 때 그를 지켜주고 일으켜 세운 와인입니다.
'샤스 스플린'이라는 이름은 1700년대 말 영국 시인 바이론이 이 와이너리의 집안에서 와인을 비롯한 환대를 받은 후 "우울증(Spleen)을 쫒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극찬했다는 것에 착안해 1800년대 중반 이 와이너리의 오너가 '샤스 스플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매년 샤스 스플린 라벨에는 해마다 싯구절 한 문장이 붙습니다.
샤또 샤스 스플린은 보르도 좌안 메독의 작은 마을 물리 AOC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자갈류, 점토성 석회질 까지 메독 토양의 특징이 잘 담겨 있습니다. 오메독의 주요마을 처럼 강에 바로 닿아있지 않아 메를로 위주의 비교적 부드러운 스타일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토양은 구조적인 와인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풍부하고 표현력 있는 과일 맛을 갖추고 있습니다.
Chateau Chasse-Spleen 2020은 밝고 생기 넘치며 카시스의 아로마로 가득합니다. 입안에서는 과일 맛이 느껴지며 개성 넘치는 와인입니다. 타닌은 숯 느낌을 줍니다. 또한 매력적인 블랙 페퍼 스파이스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와인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매력을 가진 와인으로, 즐거우면서도 흥미로운 맛을 선사합니다.
제임스 서클링은 "이 와인은 아름다운 구조를 가진 보르도 와인으로, 블랙베리, 호두, 겨자씨, 마른 허브, 그리고 나무 껍질 향이 나타납니다. 풀바디에 부드럽고 크림 같은 타닌이 둥글게 느껴지며 맛있는 마무리를 남깁니다."라고 평가하며, 평점 95점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