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Arnoux-Lachaux, Bourgogne Pinot Fin 2016
도멘 아르누 라쇼는 1858년에 본 로마네에서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현재 플로렌스 아르누 라쇼(로버트 아르누의 딸)가 14헥타르 규모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녀의 장남인 샤를 라쇼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전 세대가 물려준 가족 유산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열정과 자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011년 샤를이 와이너리에 합류한 이후, 재생 농업, 생태 방목, 비오디나믹 농법, 고목 가지치기, 높은 유인선 작업 등을 도입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전체 수확 포도를 사용해 단기 침용 방식과 낮은 개입을 통한 양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수확부터는 모든 와인을 돌 항아리로 숙성하며, 오크 배럴을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각각의 테루아의 특성을 최대로 표현하고,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피노 누아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반영합니다.
"피노 핀(Pinot Fin)"이라는 이름은 이 와인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포도나무가 피노 누아의 오래된 아변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피노 핀은 밀레랑다주(millerandage)를 일으키는 작은 송이를 생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밀레랑다주는 포도송이 안에서 열매의 크기와 성숙도가 고르지 않은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더 농축된 풍미와 복합적인 구조를 가진 와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샤를 라쇼는 2016 빈티지를 "신선하고 순수한 와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6년 4월 말의 서리로 인해 수확량이 지역별로 매우 달랐으며, 일부 구획에서는 아예 수확이 없었던 반면, 일부는 정상적인 수확량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뉘 생 조르주의 푸아제와 클로 드 부조에서는 수확이 없었지만, 보느 로마네 지역은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비록 서리로 인해 일부 포도나무가 약해졌지만, 7월에서 9월까지의 기후가 적절하게 성숙을 도왔고, 9월 21일부터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이 빈티지에서는 포도 껍질이 두꺼웠고 발효 과정에서 쉽게 추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샤를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최소 50%, 최대 100%까지 송이째 발효를 사용했으며, 새 오크 비율은 최대 30~35%로 유지했습니다.
도멘 아르누 라쇼의 부르고뉴 피노 핀 2016은 잔에 부으면 베리, 커런트, 생카카오, 감초의 향이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중간에서 풀 바디의 풍부하고 즙이 많은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2017년 빈티지보다 더 상큼한 산미와 밀도가 높은 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 여운과 향긋한 피니시로 마무리됩니다.